용인 동백지구 아파트 건설 첫 허용

  • 입력 2003년 1월 14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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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대책 미흡 등의 이유로 지연되고 있는 경기 용인시 동백지구 내 아파트 건설사업이 처음으로 조건부 승인됐다.

경기도는 대한주택공사가 동백지구 내에 신청한 3200여가구의 임대아파트 건설계획을 최근 승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주공은 이에 따라 2005년 말까지 2800여억원을 들여 10∼23층 규모의 임대아파트 37개동을 건설할 계획이다.

도는 그러나 용인시가 도로시설 미확보를 이유로 민간업체들이 신청한 아파트 사업승인을 허가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해 주공 임대아파트의 착공 및 입주시기를 일반 아파트와 시기를 맞춰 조정하라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도 관계자는 “도가 승인권을 갖고 있는 국민 임대주택은 국가 정책이어서 승인을 거부할 수 없었다”며 “교통대책이 마련되면 일반 아파트와 함께 시기를 맞춰 추진하도록 조건부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기도와 용인시가 같은 택지개발지역에 대해 서로 엇갈리는 결정을 내림에 따라 형평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용인시는 지난해 11월 한라 서해 신영 등 동백지구 내 일반 건설업체들이 신청한 8900여가구의 아파트 건설사업에 대해 교통 대책이 미흡하다며 승인을 반려했다.

용인=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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