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연체율 6개월만에 2배

  • 입력 2003년 1월 12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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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반년 사이 2배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지난 연말 연체관리에 힘썼지만 가계대출 연체율이 작년 6월 말보다 오히려 높아졌으며 최고 2배 수준까지 오른 곳도 있다.

조흥은행은 작년 말 연체율이 전달의 1.34%보다 소폭 오르면서 작년 6월 말(0.72)의 두 배 수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도 서울은행과 통합한 가계대출 연체율이 1.21%로 작년 6월 각각 0.75%, 0.67%였던 것에 비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은행(0.9→1.0%)과 외환은행(0.91→1.04%)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고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0.6∼0.7%로 작년 6월(0.63%, 0.65%)보다 약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국민은행은 연체율이 작년 10월 2.38%에서 11월 2.23%로 조금 내려갔지만 작년 6월 말(1.89%)과는 차이가 크기 때문에 역시 더 낮아지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작년 말 연체금 회수 노력을 벌이는 한편, 대규모 손실처리를 실시해 작년 하반기의 상승세는 일단 중단됐지만 6월 말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일부 은행의 연체율은 여전히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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