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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10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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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 은행권에 따르면 정기적금, 주택부금, 근로자장기저축 등 각종 적금의 잔액이 줄거나 신규 가입이 크게 감소했다.
국민은행은 각종 적금에서 지난해 1조1600억원이나 빠져나가면서 잔액이 19조7000여억원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적금은 2001년에는 1조7000억원이 늘었으나 비과세장기적금 만기분과 기업들의 채무상환용 자금이 나간 반면 신규 가입은 급감하면서 규모가 위축됐다는 게 국민은행 설명이다.
우리은행도 2001년에는 적금이 3200억원 증가했으나 작년에는 34% 적은 21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신한은행은 2000년에는 9900억원이 늘었지만 2001년과 2002년에는 3000억원과 2700억원으로 증가액이 크게 줄었다.
이 같은 추세는 수익이 많지 않은 적금에 장기간 묶어 두느니 금리가 낮더라도 유동성이 높은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단기적으로 두다가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는 경향 때문으로 풀이됐다.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정기적금 평균 금리는 2000년 말 7.15%에서 2001년 말에는 5.07%로 떨어진 뒤 작년 11월에도 5.13%를 나타내는 등 저금리 기조가 유지됐다.
은행 관계자들은 “저금리로 인해 한 푼 두 푼 아껴 모아 목돈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약해지고 소비열풍이 불면서 쓰고 보자는 풍조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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