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값 작년 35% 급등

  • 입력 2003년 1월 10일 18시 57분


지난해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울 강남권(한강 이남)으로 이 지역 아파트는 2001년보다 평균 35% 이상 뛴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도시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작년 12월 전국 주요 도시의 주택매매가격지수는 120.5로 2001년 12월(103.5)보다 16.4% 상승했다. 또 같은 기간 주택전세가격지수는 10.1%(132.4→145.8) 올랐다.

주택가격지수는 1995년 12월을 기준(100)으로 국민은행이 매달 전국 28개 도시의 아파트와 연립, 단독주택 등 3260가구의 매매가와 전세금을 조사해 발표하는 것이다.

한 해 동안 전체 주택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울 강남권(27.4%). 이어 경기 성남(26.9%) 안산(26.7%) 광명(25.5%) 고양(25.0%) 안양(24.1%), 경남 창원(22.2%), 경기 군포(20.2%), 인천(17.8%) 순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치솟았다.

반면 서울 강북권(16.3%)과 부산(11.7%), 울산(12.9%) 등 지방 대부분의 광역시와 중소 도시는 평균 이하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전남 목포(―5%)와 순천(―1.6%)은 집값이 오히려 떨어졌다.

유형별로 아파트(22.8%) 연립(10.7%) 단독(7.8%) 순이었고 서울 강남의 아파트 값 상승률이 35.2%로 최고치였다.

연간 전세금 상승률은 경기 고양이 17.4%로 가장 높았고 대전(15.7%) 부산(13.3%) 등 전국 대부분의 도시에서 올랐다. 유일하게 전세금이 떨어진 곳은 전남 목포(―0.2%)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주택매매가격지수는 11월보다 0.2% 올랐으나 주택전세가격지수는 0.5% 떨어졌다.차지완기자 maru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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