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순자산가치 주당 2980원"

  • 입력 2003년 1월 5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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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 매각주간사는 조흥은행의 순자산가치(총자산-총부채)를 주당 2980원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는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조흥은행 매각을 마무리짓겠다는 방침이다.

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매각주간사인 모건스탠리와 삼성증권은 조흥은행의 주당 순자산가치를 2980원 선으로 평가한 결과를 정부에 제출했다. 이 기준으로 보면 조흥은행의 순자산가치는 2조원, 신한금융지주가 인수하는 몫(전체 주식의 80.04%)은 약 1조6000억원이다.

재경부는 신한지주가 조흥은행의 가치를 주당 6150원으로 제시했지만 매각대금에 주식이 포함돼 있어 이를 감안하면 약 5500원(12월말 주가 기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따라서 증시가 좋지 않을 때 은행의 적정주가는 주당 순자산가치의 1.1∼1.3배 수준에서 결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한지주의 제시가격은 ‘헐값’이 아니며 1조원이 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급한다는 것이 재경부의 논리다.

작년 12월초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에서 모건스탠리와 삼성증권은 여러가지 평가모델을 적용할 때 조흥은행의 적정가치를 4000∼6400원으로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조흥은행이 자체 평가한 순자산가치는 주당 3774원으로 매각주간사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순자산가치는 평가기준에 따라 많이 달라지지만 조흥은행 2980원은 일반적 평가에 비해 상당히 낮다”고 보고 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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