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최대 54인치 TFT-LCD TV 개발

  • 입력 2002년 12월 26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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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세계에서 가장 큰 54인치 초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LCD) TV를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26일 제품 발표회를 열고 622만화소급 54인치 TFT-LCD TV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54인치 제품 개발은 올 10월 선보인 46인치 제품에 이어 2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신제품은 다음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제품전시회 ‘CES 2003’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양산 일정은 내년 말로 잡혔다.

신제품은 기존 46인치 제품에 비해 크기가 8인치 늘어난 것은 물론 해상도가 2.25배 이상 향상돼 디지털 고화질(HD) 방송 수신을 완벽하게 볼 수 있다. 화면의 선명도를 나타내는 화소수는 622만800개(1920×1080)로 기존 50인치급 이상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에 비해 2배 이상 많다. 이 같은 해상도 규격은 HDTV 제품으로는 최상위 수준으로 고화질 영상을 보는 데 적합하다.

삼성전자 LCD개발팀 김상수 상무는 “흑백 대비비 800 대 1 이상, 화면 밝기 550칸델라, 색재현성 75% 등 화질에 관한 한 세계 최고 수준의 평면 디스플레이 TV”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특히 1100×1250㎟ 크기의 유리기판을 쓰는 5세대 생산라인의 한계로 여겨지던 52인치 벽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54인치는 5세대 생산라인에서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제품”이라며 “이로써 15인치에서 54인치에 이르는 LCD TV 라인업을 모두 갖춰 중대형 LCD TV 시장의 세계 1위 입지가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 9월부터 5세대 라인을 가동 중인 삼성전자는 6세대 라인(1800×2000㎟)은 2004년, 7세대(1800×2000㎟ 이상) 라인은 2005년 초에 각각 가동해 노트북용에 이어 모니터용, TV용, 중소형 등 TFT-LCD 분야에서 모두 1위 차지할 계획이다.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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