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오피스텔 올 8만실 쏟아져

  • 입력 2002년 12월 8일 17시 39분


서울 등 수도권 오피스텔 분양물량(단위:실)
연도서울경기합계
19996191,0991,718
20005,1683,2798,447
200119,84220,48940,331
200244,46338,26582,728
자료:부동산114
올해 수도권의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8일 부동산정보 제공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 한해 서울에 공급된 오피스텔은 4만4463실로 경기 인천 지역에 공급된 3만8265실과 합쳐 총 8만2728실(연말까지 공급예정분 포함)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수도권 총공급 물량 4만331실의 2배가 넘으며 2000년(8447실)과 비교하면 10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수도권에 오피스텔 분양이 폭증한 것은 올 상반기 시중자금이 부동산 시장, 특히 ‘주거형 상품’에 무더기로 몰리면서 시행사 및 시공사들이 주거형 오피스텔을 대거 내놓았기 때문. 또 하반기 들어 일반 아파트에 대한 정부의 투기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도 호재로 작용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공급 과잉에 따른 수익률 하락도 우려하고 있다.

부동산114의 오피스텔 시세조사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지역 오피스텔 매매가는 올 1∼6월엔 0.32∼0.72%의 상승률을 나타냈으나 10월 이후 월평균 0.11%대로 떨어졌다.

전세금도 상반기에는 월중 최고 2.23%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10월(-0.30%)에 하락세로 돌아선 뒤 11월에는 0.23%의 약보합세를 보였다.

한편 정부는 건전한 부동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전국 주요 대도시의 11층 이상 사무용 빌딩에 투자 등급을 매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건설교통부는 부동산투자회사(리츠) 투자자가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사무용 빌딩의 자산관리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사무용빌딩 등급제도’를 도입키로 하고 한국감정원과 삼일회계법인, BHP코리아에 연구용역을 맡기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건교부는 내년 4월 용역 결과가 나오면 등급 평가항목, 운영 주체, 대상 빌딩 등을 확정해 이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또 전국 주요 도시의 사무용 빌딩과 상가의 투자수익률 및 임대료를 정기적으로 조사, 발표할 계획이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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