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연금 주식투자 내년 대폭확대

  • 입력 2002년 12월 2일 17시 42분


사학연금이 주식 직접투자 규모를 올해 1000억원에서 내년에 4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주식투자를 상품계정과 투자계정으로 나눠 단기 손익에 영향받지 않고 장기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2일 사학연금 이세우 운용2팀장은 “증시가 내년에 호전될 것으로 예상돼 주식투자 규모를 늘릴 것”이라며 “연금운용의 장기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투자계정에 투자금액의 50%를 할당해 장기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기금이 투자계정을 만드는 것은 처음이어서 장기투자를 해야 하는 다른 연기금이나 생명보험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품계정에서 주식투자를 해 손익이 발생하면 그해 회사 전체의 당기순이익을 크게 좌우하는 요인이 된다. 하지만 투자계정에서 주식투자를 하면 손익이 발생하더라도 그해의 손익으로 계상하지 않고 자본조정계정으로 처리한다. 증시 상황에 따라 순이익이 크게 변동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장기투자를 할 수 있게 된다는 것.

이 팀장은 “기관투자가들이 투자계정에서 주식투자를 하면 주가의 계절적 변동에 좌우되지 않고 배당을 많이 하는 우량 주식에 장기투자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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