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매각 대선이후로 연기

  • 입력 2002년 11월 29일 18시 18분


조흥은행 매각이 대통령선거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민주당 김효석(金孝錫) 제2정조위원장은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재정경제부 담당자들과 만나 충분히 시간을 갖고 매각을 추진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고 이에 재경부측도 공감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대선을 앞두고 서둘러 매각을 추진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어떠한 일도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변양호(邊陽浩) 재경부 금융정책국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적정가격 이하면 팔지 않겠으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와 전체위원들이 충분히 시간을 갖고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서둘러 ‘헐값’에 매각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공자위 매각소위는 현재 실사를 벌이고 있는 신한지주 등 4개 기관으로부터 다음달 2일 입찰가격을 받은 뒤 11일 1차회의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조흥은행 매각에 대해서는 가격과 인수자격 등 민감한 문제가 많아 1차 매각소위에서 곧바로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에 따라 매각일정 중 가장 중요한 일정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자연스럽게 대선일인 다음달 19일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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