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상장기업의 3·4분기(7∼9월) 순이익은 2·4분기(4∼6월)보다 32.5% 줄어들고 매출액도 1.6% 감소하는 등 실적이 점차 나빠지는 추세다.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은 17일 12월 결산 상장회사 516개사와 코스닥등록 563개사의 실적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상장기업의 올 1∼9월 누적순이익은 21조85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조2119억원에 비해 14조6389억원(202.98%)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7조9869억원으로 4조2620억원(7.96%), 매출액은 366조1571억원으로 8조355억원(2.24%)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기업들의 이익이 영업보다는 저금리로 인한 이자비용절감 등 영업외적 요인에 의해 발생했다는 뜻이다.
코스닥등록기업도 1∼9월 순이익은 1조867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2%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12.0%, 18.0% 느는 데 그쳤다. 특히 분기별 실적이 악화돼 경제 회복의 적신호를 나타냈다.
상장기업의 3·4분기 순이익은 4조733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2.5% 줄었고 영업이익도 8조782억원으로 3.3% 감소했다. 등록기업은 3·4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133.97%에서 112.82%로 개선됐다. 벌어들인 현금을 투자보다는 빚을 갚는 데 사용했기 때문이다.
기업별 차별화가 심화돼 시가총액 상위 10개 상장사의 1∼9월 매출액이 전체의 30.8%, 순이익은 72.1%에 이르렀다.
1∼9월 순이익이 흑자인 상장기업은 지난해 380개에서 433개로 늘었고 적자회사는 136개에서 83개로 줄었다. 그러나 등록기업은 38.5%에 이르는 217개사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상장.등록기업 3.4분기 실적 (단위:억원,%) | ||||||
구 분 | 거래소상장기업 | 코스닥등록기업 | ||||
3·4분기 | 전년 동기대비 증감률 | 전분기 대비 증감률 | 3·4분기 |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 전분기 대비 증감률 | |
매출액 | 116조1914 | 7.0 | -1.58 | 13조9223 | -7.92 | 0.5 |
영업이익 | 8조782 | 36.7 | -3.29 | 9091 | -41.50 | -3.0 |
순이익 | 4조7335 | 449.3 | -32.48 | 4833 | -43.29 | 20.1 |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