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한 수협 주식형수익증권 한달새 11.4% 수익

  • 입력 2002년 11월 7일 18시 44분


수도권에 있는 한 수협은 최근 주식형 수익증권에 100억원을 투자해 한 달 만에 11.41%의 이익을 올렸다. 주식형 펀드는 주가가 많이 떨어졌을 때 투자해야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 수협은 종합주가지수가 619.94로 떨어진 10월9일 미래에셋투자신탁운용의 ‘굳밸류서모혼합3호’ 펀드에 100억원을 맡겼다. 미래에셋투신은 종합주가가 584.04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10월10일 45억원어치의 주식을 샀다. 종목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SKT KT 국민은행 현대자동차 LG화학 LG전자 포스코 삼성화재 등 10개. 모두 4억5000만원씩 균등하게 샀다. 이후 증시 상승을 이끈 삼성전자를 더 사 현재 약 65억원가량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현금.

6일 종가 기준으로 펀드수익률은 11.41%. 이 기간 중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0.1%)보다 1.31%포인트 높다. 580대 때 주식을 모두 샀으면 수익률이 더 높았겠지만 주가가 떨어지는 것에 대비해 편입비율을 높이지 않았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미래에셋투신 이병익 본부장은 “종합주가가 700을 넘으면 주식을 모두 팔아 채권형으로 전환해 연간 15∼20%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가가 더 올라갈 수도 있지만 욕심을 내기보다 당초에 정한 투자목적과 목표수익률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물론 종합주가가 650선 아래로 다시 떨어지면 다시 주식을 사서 수익률을 높이는 등 자산운용을 탄력으로 할 계획이다.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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