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월드]수입차 '고급스런 경쾌함'의 유혹

  • 입력 2002년 10월 23일 17시 25분



수입차 업체들의 대공세가 시작됐다.

2003년을 한국 시장 공략의 최적기로 보고 어느 해보다 다양한 차종을 선보여 한국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GM코리아가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춘 대우자동차판매와 손잡고 GM브랜드 차의 직수입 판매에 나서고, 메르세데츠벤츠가 한성자동차와 함께 벤츠코리아를 설립해 한국시장을 공략한다.

2003년 국내에 첫선을 보일 차종은 20여종을 웃돌 것 같다. 중대형 세단 일변도에서 레저용 차량인 SUV에서 컨버터블, 스포츠세단 등 차종이 다양해지는 게 특징이다. 국내 수입차시장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셈. 수입차 업체별로 내년에 선보일 신차를 소개한다.

▽BMW〓Z4 로드스터(2인승 컨버터블)는 지난달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올록볼록한 근육질의 차체, 강한 에지와 곡선이 어우러진 독톡한 스타일과 넓은 운전석이 특징이다. 국내 스포츠카 판매 1위를 지켜왔던 Z3의 명성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직렬 6기통으로 3.0i 와 2.5i 등 두가지 모델이 있다. 내년 상반기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BMW의 Z4 로드스타

▽GM코리아〓럭셔리 SUV인 캐딜락 에스칼레이드와 스포츠세단인 사브 뉴9-3을 내놓는다. 캐딜락 에스칼레이드는 6.0ℓ V8엔진을 장착,최대 345마력의 엔진출력을 자랑한다. 독일과 일제 고급차가 선두권을 다투고 있는 국내시장에서 미국 럭셔리카의 자존심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년 1월 시판 예정인 사브 뉴9-3은 사브 최초로 스포츠 세단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모델. ‘운전의 즐거음’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고. 경쟁 모델로는 BMW3시리즈, 아우디A4, 볼보 S60 등이 있다.

▽폴크스바겐〓뉴비틀,골프,파사,보라 등으로 중소형급 라인업을 더 강화한 폴크스바겐은 내년에 3종의 신차를 내놓는다. 유럽과 미국에서 이미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뉴비틀 카브리올레(뉴비틀의 컨버터블 모델), 포르셰와의 공동개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럭셔리 스타일의 SUV 투아렉을 상반기에 내놓는다. 투아렉은 북아프리카 사하라지역에 사는 종족의 이름. 또 하반기엔 2002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최고급 승용차 파에톤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세계 최초의 W형 12기통 엔진은 V형 6기통 엔진 두 개를 결합해 만든 것으로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BMW7시리즈와 벤츠S클래스 등 최고급 차종과 한판 승부를 겨룬다.

▽포드코리아〓야생마 엠블럼으로 잘 알려진 포드 머스탱이 내년 상반기 국내 스포츠카 시장을 노린다. 머스탱은 최근에도 ‘바닐라 스카이’, ‘식스티 세컨즈’ 등 할리우드 영화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스포츠카로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내년 상반기 국내에 선보일 머스탱GT는 쿠페형과 컨버터블형 두 모델로 6기통 3600㏄급이다. 판매가격은 유럽산 컨버터블보다 싼 3000만∼4000만원대로 책정할 예정이라고.

▽기타〓볼보는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XC90으로 국내 SUV 수입차시장을 노크한다. V자형 보닛, 견고한 측면라인, 굵은 선의 그릴 등 스칸디나비아풍의 정제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 밖에 메르세데스벤츠의 컨버터블 CLK카브리올레, 포르셰 최초의 SUV인 카이엔 등도 국내 자동차 마니아의 주목을 받을 명차. 특히 카이엔은 SUV로는 드물게 7.2초 만에 시속 100㎞를 돌파, 스포츠카에 맞먹는 성능을 자랑한다. 아우디는 스포츠 럭셔리카인 뉴A8과 컨버터블인 A4카브리올레를 선보인다.

2003년 국내 판매 예정 수입차
업 체모델유형 및 특징
폴크스바겐뉴비틀 카브리올레뉴비틀에 소프트 탑을 얹은 컨버터블
투아렉SUV
파에톤럭셔리 세단
BMWZ4 로드스터2인승 프리미엄 컨버터블
아우디뉴아우디 A4카브리올레컨버터블
뉴 A8럭셔리 세단
포드머스탱GT컨버터블, 쿠페
벤츠CLK카브리올레컨버터블
포르셰박스터S컨버터블
카이엔SUV
볼보XC90SUV
재규어XK8쿠페, 컨버터블
뉴XJ럭셔리 세단
GM캐딜락 에스칼레이드럭셔리SUV
사브 뉴9-3스포츠 세단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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