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면접패션 "튀지않게… 세련되게…"

  • 입력 2002년 10월 16일 17시 58분


취업시즌이 다가왔다.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전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몸에 지나치게 붙지않은 박스형 재킷에 ‘H’라인 스커트를 입으면 단정한 인상을 준다고 설명한다. 무늬가 복잡한 것은 피하는 게 좋다.-사진제공 현대백화점
취업시즌이 다가왔다.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전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몸에 지나치게 붙지않은 박스형 재킷에 ‘H’라인 스커트를 입으면 단정한 인상을 준다고 설명한다. 무늬가 복잡한 것은 피하는 게 좋다.-사진제공 현대백화점
가을이면 취업을 앞둔 학생들의 마음이 바빠진다.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어엿한 사회인으로 거듭나려면 준비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 탄탄한 실력만큼 첫인상도 중요한 면접 시험에 대비해 자신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옷차림에 신경을 써보자.

신세계 인사담당 김석순 과장은 “지나치게 튀는 스타일은 면접관에게 가벼운 인상을 준다”며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패션 감각이 느껴지는 옷차림이 면접용으로 좋다”고 말했다.

#남성용 정장

▽체형에 따라 골라라〓키가 작으면 세로줄이 들어간 중간 톤 색상의 정장을 고른다. 목 아래 ‘V존’이 깊이 파일수록 키가 커 보인다. 체격이 크면 짙은 색상이 좋다. 살이 찐 체형은 요즘 유행하는 세로줄 무늬가 들어간 정장을 고르고 바지는 아래로 내려갈수록 통이 좁아지는 스타일을 고른다. 마른 타입은 따뜻하고 밝은 색상의 옷으로 포근한 인상을 연출하는 것이 요령. 달라붙거나 헐렁한 옷은 피한다.

▽지원 회사 분위기에 맞춰라〓보수적인 분위기인 대기업은 클래식하고 단정한 스타일이 어울린다. 단추가 셋인 ‘3버튼’ 스타일의 감청색이나 회색 정장이 무난하다. 권위적인 느낌을 주는 검은색 정장은 피하는 것이 원칙. 광고, 디자인 계열은 노타이나 멜빵 차림 등 센스가 돋보이는 옷차림을 시도할 만하다. 영업이나 마케팅 분야는 푸른색 셔츠에 짙은 색 넥타이로 깔끔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이렇게 골라요〓와이셔츠 칼라와 소매는 겉옷 밖으로 1∼1.5㎝ 정도 나와야 단정한 느낌이 든다. 바지 길이는 벨트를 매고 똑바로 섰을 때 앞 끝은 구두 등에 닿고 뒷부분은 구두 굽을 반쯤 덮을 정도가 적당하다.

#여성용 정장

▽무난한 기본 스타일〓차분하고 단정한 클래식 분위기의 투피스 정장이 무난하다. 몸에 붙지 않는 박스형 재킷에 ‘H’라인의 스커트를 입으면 단정한 인상을 준다. 무늬가 복잡한 것은 피한다. 웃옷 길이는 엉덩이를 살짝 덮는 정도가 보기 좋다. 회색 검은색 남색 등 짙은 색상 재킷에 밝은 색상의 블라우스를 입으면 ‘V존’이 두드러져 면접관의 시선이 얼굴 쪽으로 향하게 된다.

▽톡톡 튀는 패션감각〓인터넷, 광고, 디자인 업종은 도시적 이미지를 풍기는 정장이나 활동적인 바지 정장이 어울린다. 여성의류 브랜드 씨(Si) 디자인실 박란실 실장은 “통이 넓은 검은색 스트라이프 바지를 입고 스카프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면 세련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어디서 살까

취업용 남녀 정장은 30만∼40만원 선. 롯데백화점은 젊은 감각의 남성 정장 로가디스 ‘NG’와 트래드 클럽 ‘클럽21’을 29만∼40만원에 판다. 데코, 마인 등 여성 정장은 45만∼65만원 선. 현대백화점 본점은 20일까지 빨질레리 마에스트로 등 남성의류를 36만∼39만원에 판매한다.

신세계 이마트 은평·성수점은 타운젠트 밸류 정장을 16만원, 26만원 두 가지 가격에 내놓았다. 뉴코아 평촌점에서는 24일까지 가을 및 겨울 신사정장을 30∼50% 싸게 판다. LG백화점 부천·구리점은 27일까지 취업용 남녀 정장을 20∼30% 싸게 파는 할인행사를 연다.

인터넷에서 살 때는 신체 치수를 미리 알아둬야 한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가을 신상품 남성정장을 12만∼16만원에 선보였다. ‘야후! 공동구매’(kr.groupbuy.yahoo.com)는 20일까지 취업용 남녀 정장 공동구매 행사를 연다.

▼소품에도 정성을▼

비싼 정장을 입은 사람도 어울리지 않는 구두나 양말을 신으면 둔한 인상을 주기 마련이다. 면접에 앞서 와이셔츠, 넥타이, 구두 등 조그만 소품도 꼼꼼히 챙겨보자.

남성 와이셔츠와 넥타이는 정장은 물론 얼굴빛과도 어울리는 것을 고른다. 흰색 셔츠는 어떤 정장에도 어울리는 기본 스타일. 까만 피부는 흰색이나 하늘색 셔츠가 무난하다. 거꾸로 얼굴이 하얀 편이면 아이보리나 밝은 브라운 계열이 좋다.

넥타이는 단순하면서 셔츠와 비슷한 색상을 고른다. 와이셔츠와 넥타이 세트는 5만∼6만원선.

끝이 뾰족하거나 발목까지 올라오는 구두는 어수선하고 가벼운 느낌을 준다. 여자 구두는 5㎝ 정도 굽이 있는 것이 적당하고 ‘통굽’이나 부츠는 되도록 피한다. 양말은 바지와 색을 맞추는 것이 원칙. 여성 스타킹은 베이지나 갈색 계열의 무늬 없는 디자인이 좋다. 남성 벨트는 검은색에 광택이 없는 가죽 제품이 적당하다.

현대백화점 서울 천호·신촌·미아·본점은 20일까지 핸드백, 숙녀화, 스카프 등 패션소품 할인 행사를 열고 숙녀화를 7만5000∼10만9000원에 판매한다. 또 신촌·목동·무역점에서는 닥스 핸드백(10만4300∼22만7500원), 지갑(4만4100∼9만4500원), 벨트(4만2000∼5만400원), 스카프(2만9000∼3만9000원) 등을 판다. LG백화점 경기 부천·구리점은 닥스, 쥬디 등 정장 구두를 4만5000∼8만5000원에 판다. 미소페, 소다 등 캐릭터 구두는 6만9000∼12만9000원 선.

인터파크는 무크 ‘드레스 남성화’(15만9600원) 등 남녀 구두를 5만∼17만원에 판다.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제냐, 페라가모 등 명품 브랜드의 정장, 셔츠, 넥타이 등을 최고 50%까지 싸게 판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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