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현대상선 4000억 대출금 대북지원 의혹 밝혀라"

  • 입력 2002년 10월 11일 18시 31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1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현대상선의 4000억원 대출금 대북지원 의혹을 국민 앞에 떳떳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현대상선 대출금을 다른 용도로 유용했다는 논란은 대북지원 문제를 넘어 대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의 공정성 및 투명성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실련은 이어 “지금까지의 진행과정은 국민으로 하여금 정부의 압력으로 부당한 대출이 이루어졌고 그 돈이 대북지원에 쓰여졌다는 의혹을 갖게 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가 아무리 이 점을 부인해도 국민이 믿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특히 “재경부 금감위 등 주무 부처의 미온적인 태도는 국민의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며 “김대중 대통령은 대출금이 대북지원에 사용되었다면 사실을 있는 그대로 공개하고 그렇지 않다면 계좌추적을 통해 당당히 밝히라”고 강조했다.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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