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경매시장서 인기 급등

  • 입력 2002년 10월 11일 18시 19분


서울지역 부동산 경매시장에서 단독주택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경매정보 제공업체 ‘디지털 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부동산경매에서 단독주택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은 101.7%로 집계됐다.

이는 그동안 법원경매에서 최고의 인기상품이었던 아파트의 낙찰가율(98.7%)을 웃도는 것. 감정가가 7952만원인 중구 만리동의 주택(대지 20평)은 1억2630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이 무려 159%나 됐다.

또 서대문구 충정로 주택(건평 26평·감정가 7466만원)도 1억236만원에 낙찰되면서 낙찰가율이 137%에 이르는 등 낙찰가율이 130%를 넘는 물건도 속출했다.

단독주택 낙찰가율은 4월에도 100.6%로 100%를 넘는 등 올 들어 꾸준히 인기가 높았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강력한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영향으로 아파트시장이 침체를 보이는 반면 단독주택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강북 재개발과 청계천 복원사업 등에 따른 기대심리가 반영되면서 인기가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아파트값이 오를 대로 오르면서 감정가도 치솟았지만 단독주택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므로 짭짤한 투자수익이 기대된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평가된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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