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전자업체 1인당 매출 9년새 3배로

  • 입력 2002년 10월 3일 17시 56분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전자업체의 매출이 9년 전의 4배로 늘었지만 직원 수는 오히려 줄었다. 이에 따라 직원 1인당 매출액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32조3803억원으로 1993년의 8조1547억원에 비해 4배 수준으로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직원 수는 4만7597명에서 4만6570명으로 1000여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도 93년 3만명이던 직원이 지난해 2만6000명으로 4000명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에 매출은 4조2630억원에서 16조6000억원으로 역시 4배 정도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직원 1인당 매출은 삼성전자가 93년 1억7132만원에서 지난해 6억9530만원으로 무려 305%나 증가했다. 또 LG전자도 93년 1억4100만원에서 지난해 6억3846만원으로 늘어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보기술(IT) 혁명을 통해 첨단산업 분야의 생산성 혁신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데다 중국산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전자제품의 고부가가치화가 진행되고 있어 매출과 직원 수의 상관관계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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