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10월 3일 17시 5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76년 ‘포니’로 한국 자동차 수출이 시작된 지 26년 만인 올 들어 자동차 북미시장 수출 가격이 대당 평균 1만달러(약 1250만원)선을 넘어섰다고 3일 발표했다. 북미를 포함한 전체 수출 가격도 대당 9000달러를 넘어서 한국차가 고부가가치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8월까지 국산 자동차 북미시장 수출 대수는 총 46만9246대, 수출액(본선인도가격 기준)은 47억1679만달러로 대당 평균 수출가격이 1만52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북미시장 대당 수출 가격은 지난해 평균 9306달러에 그쳤으나 올 1월 1만49달러를 기록, 월 단위로 처음 1만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3∼5월 1만달러 아래로 다시 떨어졌지만 6월 1만129달러, 7월 1만202달러, 8월 1만529달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북미를 포함한 전체 수출도 올 들어 8월까지 전체 수출대수 92만1998대, 수출액 82억1802만9000달러로 대당 평균가격이 9000달러에 바짝 접근한 8913달러로 나타났다.
월별 가격도 6월에 8만523대 수출에 수출액 7억3955만8000달러로 대당 평균 9184달러를 기록, 월별 기준으로 사상 처음 9000달러를 넘어섰고 이후 7월 9186달러, 8월 9201달러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올 들어 자동차 수출대수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수출 가격이 높아진 것은 수출 주력차종이 중대형 승용차 및 레저용차량(RV)으로 다양해지고 고급화된 데다 변경 모델의 가격 인상에 따른 것으로 자동차협회는 풀이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