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클릭]社名 바꿔본들…

  • 입력 2002년 9월 29일 17시 42분


회사 이름을 멋지게 바꾸면 주가가 조금이라도 오를까?

1960년대 미국 증시에서는 회사 이름에 ‘트로닉스(Tronics)’만 붙으면 주가가 올라 ‘트로닉스 붐(Tronics Boom)’이라는 유행어까지 생겼던 성장주 장세가 있었다. 당시 주가가 안 올라 고전하던 과자 회사 ‘마더스 쿠키(Mother’s Cookie)’가 회사 이름을 ‘마더트론스 쿠키 트로닉스(Motherstron’s Cookitronics)’로 바꿀 것을 심각하게 고려했을 정도.

실제 구두끈 만드는 회사인 슈레이스는 사명을 ‘일렉트로닉스 앤 실리콘 퍼스-버너스’라는 몹시 어려운 이름으로 바꾼 뒤 주가가 급등했다.

한국 증시는 어떨까. 2000년경 많은 회사들이 ‘닷컴’ 등 어려운 영어 이름을 썼지만 지금은 이런 이름이 주가에 손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00년 4월 웅진닷컴으로 이름을 바꾼 웅진출판 주가는 당시(6000원 선)보다 하락한 4000원 선. 같은 해 11월에 디피아이(DPI)로 사명을 바꾼 대한페인트잉크 주가는 당시와 비슷한 2000원 선이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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