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생매각 결정연기… 公資委 일부위원 가격이견

  • 입력 2002년 9월 18일 17시 49분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한생명의 지분 51%를 7752억원에 한화컨소시엄에 매각할지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공자위는 23일 오전 10시 한 차례 더 회의를 열어 대한생명 매각방안을 계속 논의할 계획이다.

강금식(姜金植) 공자위원장은 “예금보험공사와 한화측이 합의한 인수가격이 적정한지를 검토하기 위해 주간사회사인 메릴린치로부터 설명을 들었으나 위원들간에 이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부 위원들은 “연간 순이익이 7000억원에 이르는 대한생명을 7000억원대에 팔 수는 없다”며 매각가격에 강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협상 실무를 맡은 예보와 한화측은 대한생명의 기업가치를 1조5200억원, 지분 51% 매각가격을 7752억원으로 합의하고 공자위에 승인을 요청했다.

공자위는 23일 회의에서 한화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으로부터 한화의 재무상태 등에 대한 의견을 듣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한화가 대한생명을 인수하는 데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한편 메릴린치는 대한생명을 한화에 넘기는 방안 외에 우리금융그룹에 편입시키거나 3, 4년 후 기업공개를 통해 주식을 매각하는 대안을 내놓았다.그러나 공자위 당국자는 “대한생명을 우리금융그룹에 편입시키는 방안 등은 현실성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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