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능성 식용유시장 ‘후끈’

  • 입력 2002년 9월 17일 17시 57분


국내 식용유 업계가 기능성 식용유 시장을 두고 일전을 벼르고 있다.

제일제당은 이달 초 일반 식용유보다 3.8배나 비싼 식용유 ‘로프리’를 선보이며 기능성 식용유 경쟁에 불을 댕겼다. 로프리는 일반 식용유와 달리 ‘디글리세라이드’가 주성분이어서 먹어도 지방으로 축적되지 않는다는 것이 제일제당의 주장. 제일제당 관계자는 “우선 가정용 시장을 공략한 뒤 제조과정 중 식용유를 사용하는 스낵 및 라면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뚜기는 10월 중순경 다이어트와 콜레스테롤 저하 기능이 있는 기능성 식용유 2종을 로프리와 비슷한 가격에 내놓을 계획이다. 대상은 11월경 일반 식용유보다 2∼3배 비싼 올리브유를 내놓아 기능성 식용유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동원F&B는 추석 이후 신제품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업계 2위인 신동방은 일반 식용유의 고급화를 추진하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기능성 식용유 시장 진출을 결정할 계획이다. 신동방 관계자는 “일본은 고가의 다이어트용 기능성 식용유가 전체 식용유 시장의 14%를 차지하고 있지만 국내 상황은 다르다”며 “당분간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신제품 발표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식용유 시장은 4000억원대 규모이며 콩, 옥수수 식용유가 전체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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