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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9월 5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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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전세계 주요 투자운용사의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매달 각국 증시에 대한 전망을 조사한 결과 한국증시는 지난 3월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계속 1위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이 된 펀드매니저들은 지난해말부터 미국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에 호재로 작용한데다 미국의 경제회복이 둔화되더라도 강한 내수를 바탕으로 한국경제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평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다우존스는 투자운용사들이 지난 1년간 아시아지역 증시에 대한 투자분산에 실패했으며, 이는 한국증시의 상승세와 긍정적인 전망이 다른 증시에 비해 너무 두드러졌기 때문이라고 논평했다.
또 올들어 한국증시의 상승률은 4% 수준으로 태국(16%)과 인도네시아(7%)에 이어 아시아지역에서 3위에 그치고 있으나 펀드매니저들은 한국의 경우 향후 상승가능성이 훨씬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베스텍 에셋 매니지먼트 아시아의 로버트 콘론 수석 투자전략가는 "최근 한국증시가 너무 훌륭한 성과를 나타냄에 따라 어떤 식으로 투자비중을 조절해야 하는지가 아시아지역 펀드를 운용하는데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말했다.
인베스텍이 운영하고 있는 2900만달러 규모의 `인베스텍 GSF 아시아 뉴이코노미 펀드' 가운데 현재 42%는 한국증시에 투자되고 있으며, 비중이 높은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6개가 한국업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한국업체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민은행, 삼성화재, 현대모비스, CJ39쇼핑, 신한지주 등이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