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수출입물가 3개월째 내림세

  • 입력 2002년 8월 12일 18시 16분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의 영향으로 수출 및 수입물가가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2일 내놓은 ‘7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수출물가는 6월에 비해 1.8%, 수입물가는 1.6% 하락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서는 각각 8.8%와 7.2% 낮아졌다.

7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84.97원(종가 기준)으로 6월보다 37.11원(3%) 하락했다. 이 같은 환율하락 효과를 빼면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9%, 수입물가는 0.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물가가 내리면 보통 1∼2개월 후에 소비자물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러나 5∼7월 사이에 수출물가가 수입물가보다 더 많이 떨어져 수출 교역조건은 나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7월 수출물가지수는 95년을 100으로 할 때 104.4로 떨어져 97년 11월(103.6) 이후 4년8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수출물가는 농림수산품이 1.4% 올랐지만 세계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수요 부진과 세계시장에서 국내외 업체간 가격경쟁 심화로 공산품과 광산품은 1.9%와 3.2% 내렸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했으나 환율 하락에 따라 원자재가 1.6%, 자본재가 0.8%, 소비재가 4% 떨어졌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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