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기술 무단도용 말라”…LG전자, 中업체에 경고

  • 입력 2002년 7월 24일 23시 33분


중국업체들의 ‘상품 베끼기’에 대해 국내업체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LG전자는 최근 전자레인지 중국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갈란츠사에 대해 “제품을 베끼지 말라”는 경고장을 보냈다.

갈란츠사는 세계 1,2위 전자레인지 생산업체인 LG전자와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세계 4위 업체로 LG전자의 센서기술을 도용했다는 것. LG전자는 경고장에서 “전자레인지 센서기술을 앞으로도 무단 도용하면 민사소송 등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LG전자는 또 중국 가전업체 S사가 ‘휘센’ 스탠드형 에어컨의 기술과 디자인을 모방한 제품을 판매하는데 대해서도 경고장을 보냈다. LG는 S사의 제품을 분석한 결과 전면 디스플레이로 처리한 디자인을 모방하고 3면 입체냉각방식 등 기술도 부분 도용했다고 보고 있다.

중국에서 한국 제품을 베끼는 관행은 일반화돼 있지만 제재방안을 강구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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