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쓰오일은 어떤 회사?

  • 입력 2002년 7월 18일 16시 37분


에쓰오일(S-Oil)은 1976년 쌍용정유의 전신인 '한·이 석유회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외환위기로 쌍용그룹이 해체되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회사인 '사우디 아람코'가 대주주 지분을 인수했다. 2000년 3월 회사이름도 현재의 에쓰오일로 바뀌었다.

하지만 사우디아람코는 대주주로서 경영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고 김선동(金鮮東)회장을 비롯한 국내 경영진이 사실상 독립경영을 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국내 정유업계에서 매출규모는 SK(주), LG칼텍스정유에 이어 3위. 그러나 에쓰오일은 철저하게 '주주 우선'의 경영방침을 표방하며 대주주에게 막대한 배당이익을 안겨다 주었다. 이런 방침에 따라 이 회사는 2001∼2003년까지 3년간 75%의 고율 주식배당을 약속해 관련업계와 증권가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런 일들로 관련업계에서는 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대주주의 환심을 사기위해 지나치게 수익위주 경영을 펼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191억원의 흑자를 낸 데 이어 올해는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익에 힘입어 상반기에만 2800억원의 대규모 흑자를 냈다.

한편 이번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회장은 대한석유공사 공채1기로 쌍용정유 창립 멤버. 고율의 배당을 실시해 대주주들에게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사우디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 사우디아라비이의 나이미 석유상과도 절친한 사이일 만큼 국내에서 손꼽히는 '중동통'이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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