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가 매출액 상위 200대 기업을 조사해 11일 발표한 ‘2002년 설비투자계획’에 따르면 200대 기업의 올해 설비투자는 24조86억원으로 지난해 22조9141억원보다 4.8%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대기업들이 “2002년에는 2001년보다 0.1% 정도 설비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대답한 것에 비하면 늘어난 것.
하지만 전체 투자금액은 2000년 24조940억원에 못 미치며 특히 삼성전자가 4월 발표한 반도체 부문 설비투자 1조5000억원이 증가분의 큰 몫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21.6%) 조선(24.4%) 유통(10.8%) 자동차(10.2%) 등의 투자가 크게 늘어나는 반면 석유화학(-11.4%) 기계(-13.6%) 섬유(-26.2%) 등은 크게 줄일 계획이다.
정보기술(IT) 분야의 올해 투자예상액은 8조3797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1.4% 늘었지만 2000년의 10조2099억원보다는 아직 적은 규모다.
그러나 설비확장을 위한 투자증가는 3.3%에 불과한 반면 정보화(26.6%) 연구개발(20.0%) 설비합리화(10.4%) 등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투자는 크게 늘어 투자의 질은 개선됐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대기업 올해 설비투자 계획 | ||||
계획 금액 | 증감률 | 비중 | ||
직접금융 | 소계 | 19,115 | -44.7 | 8.0 |
주식 | 3,600 | 76.9 | 1.5 | |
회사채 | 15,555 | -52.2 | 6.5 | |
간접금융 | 소계 | 24,816 | -33.6 | 10.3 |
은행 | 22,152 | -38.3 | 9.2 | |
제2금융 | 2,664 | 76.7 | 1.1 | |
내부유보 | 176,402 | 20.8 | 73.5 | |
해외조달 | 5,141 | 52.5 | 2.1 | |
기타 | 14,592 | 88.3 | 6.1 | |
합계 | 240,086 | 4.8 | 100.0 |
단위:억원, 자료:산업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