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200대기업 올 설비투자 24兆… 산자부 전망

  • 입력 2002년 7월 11일 19시 09분


국내 대기업의 올해 설비투자가 지난해 말 예상치보다는 늘었지만 아직 2000년 투자규모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가 매출액 상위 200대 기업을 조사해 11일 발표한 ‘2002년 설비투자계획’에 따르면 200대 기업의 올해 설비투자는 24조86억원으로 지난해 22조9141억원보다 4.8%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대기업들이 “2002년에는 2001년보다 0.1% 정도 설비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대답한 것에 비하면 늘어난 것.

하지만 전체 투자금액은 2000년 24조940억원에 못 미치며 특히 삼성전자가 4월 발표한 반도체 부문 설비투자 1조5000억원이 증가분의 큰 몫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21.6%) 조선(24.4%) 유통(10.8%) 자동차(10.2%) 등의 투자가 크게 늘어나는 반면 석유화학(-11.4%) 기계(-13.6%) 섬유(-26.2%) 등은 크게 줄일 계획이다.

정보기술(IT) 분야의 올해 투자예상액은 8조3797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1.4% 늘었지만 2000년의 10조2099억원보다는 아직 적은 규모다.

그러나 설비확장을 위한 투자증가는 3.3%에 불과한 반면 정보화(26.6%) 연구개발(20.0%) 설비합리화(10.4%) 등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투자는 크게 늘어 투자의 질은 개선됐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대기업 올해 설비투자 계획
계획 금액증감률비중
직접금융소계19,115-44.78.0
주식3,60076.91.5
회사채15,555-52.26.5
간접금융소계24,816-33.610.3
은행22,152-38.39.2
제2금융2,66476.71.1
내부유보176,40220.873.5
해외조달5,14152.52.1
기타14,59288.36.1
합계240,0864.8100.0

단위:억원, 자료:산업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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