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고급 샴푸시장 쟁탈전…애경, LG이어 도전장

  • 입력 2002년 6월 18일 18시 23분


고급 샴푸시장을 두고 국내 ‘토종 기업’들과 한국 진출 다국적 기업 사이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애경산업은 최근 손상모발 전문 샴푸 ‘케라시스 헤어 크리닉 시스템’을 내놓고 프리미엄급 샴푸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이 시장은 다국적 기업인 P&G와 유니레버 제품들이 1, 2위를 다투고 있다. 국내 업체 중에는 지난해 LG생활건강이 ‘엘라스틴’으로 이들 업체를 추격 중이다.

프리미엄급 샴푸는 일반 샴푸에 보습(補習)이나 비듬 방지 등 다양한 기능을 보탠 것. 일반 샴푸보다 20∼30% 비싸다. 관련업계에서는 2000년 이후 한국 P&G의 ‘팬틴’ 샴푸, 유니레버 코리아의 ‘도브’ 샴푸 등이 잇따라 나오면서 한국에 프리미엄급 샴푸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LG생활건강 오강국 과장은 “현재 전체 샴푸시장의 40∼45%를 차지하는 고급 샴푸시장이 소비 고급화 추세의 영향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의 마케팅 강화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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