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데라다 마사히코 JVC사장 “한국내 매출 2000억 목표”

  • 입력 2002년 6월 17일 17시 53분


“한국의 외제 가전시장에서 소니의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JVC는 한국에서 2003년까지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월드컵을 맞아 최근 한국을 찾은 일본의 오디오비디오(AV) 전문업체 일본빅터(JVC)의 데라다 마사히코(寺田雅彦·58·사진) 사장은 지난해 1000억원이었던 JVC의 연간 한국 내 매출액을 내년에는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데라다 사장은 “삼성전자 LG전자는 세계적 브랜드를 갖고 있는 훌륭한 기업이어서 디지털 TV 브라운관 VCR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다만 부품과 상품 협력은 강화하지만 아직 기술협력을 할 단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일본에서 내놓는 신제품을 시차 없이 한국에서 곧바로 판매하고 고객센터를 확충할 계획”이라며 “디지털캠코더와 오디오는 이미 동시판매가 진행 중이며 TV도 소개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JVC는 1970년대 세계 가전업계를 흔들어놓은 VCR 표준전쟁에서 소니의 ‘베타 방식’을 침몰시키고 ‘VHS’를 표준으로 안착시킨 기업. 2000년 10월 한국시장에 들어왔으며 디지털캠코더 미니오디오 홈시어터 등을 선보이며 한국의 AV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있다.

일본 게이오대를 졸업한 데라다 사장은 30여년 동안 마쓰시타전기에서 회계를 맡아왔으며 작년에 마쓰시타전기 관계사인 JVC 사장으로 선임됐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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