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회계사에도 분식회계 책임 묻는다

  • 입력 2002년 5월 24일 21시 43분


예금보험공사가 부실기업의 분식회계를 눈감아준 회계법인은 물론 회계사 개인의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을 청구키로 했다. 예보는 이를 위해 고합 및 대우그룹 관련 회계사 79명의 손실책임을 파악 중이다.

예보 유연수 이사는 24일 “분식회계를 눈감아줘 금융기관에 공적자금을 투입케 한 회계사들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외부 감사위원들의 지적에 따라 이들에 대한 선별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현재 관련 회계사 79명에 대해 서면설명을 요구한 상태로 이달 말까지 적절한 설명을 하지 못할 경우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예보는 또 SKM 진도 극동건설 등 20여개 부실기업의 분식에 대해서도 회계사의 과실이 드러나는 대로 책임을 물을 방침이어서 회계감리업계에 손해배상 ‘공포’가 닥칠 전망이다.

예보가 대우그룹 회계부실과 관련해 책임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회계법인은 산동(청산) 청운(청산) 안진 안건 등이다. 예보는 ㈜대우 대우전자 대우통신 대우중공업 등 4개사 담당 회계사들을 우선조치 대상으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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