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해외 직접투자 1분기 8억4000만달러…작년比 47%↑

  • 입력 2002년 5월 17일 18시 35분


올 들어 한국 기업의 해외직접투자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1·4분기(1∼3월) 중 국내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는 총 531건 8억4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5억7000만달러에 비해 47.4% 늘었다.

지역별로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는 3억1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3억4000만달러에 비해 약간 줄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투자는 같은 기간 1억7000만달러에서 2억3000만달러로 35.3%나 늘었다.

대(對) 중국 투자의 87.8%(2억 달러)는 제조업 투자로 전체 해외직접투자 가운데 제조업 비중(77.4%)을 크게 웃돌아 기업들이 싼 노동력을 찾아 중국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1·4분기 3000만달러에 그쳤던 대(對) 유럽 투자는 LG전자가 네덜란드 현지법인에 3억달러를 투자한데 힘입어 3억6000만달러로 늘었다. 그러나 미국에 대한 투자는 1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1% 줄었다.

3월말 현재 투자 잔액은 미국이 79억6400만달러로 가장 많고 중국(45억900만달러) 유럽연합(41억400만달러)의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59.6%에 그쳤던 제조업비중이 77.4%로 크게 늘고 도소매업의 비중은 22.8%에서 7.2%로 줄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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