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페리어는 1980년 창업 이래 22년간 골프웨어만 생산해왔다. ‘슈페리어’와 ‘임페리얼’ 등 2개의 골프의류 브랜드와 3개의 일반의류 브랜드를 갖고 있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2000년 이후부터는 매년 10% 이상의 성장을 거듭했다. 특히 이번 최경주의 PGA투어 우승 덕택에 확실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
슈페리어가 최경주와 인연을 맺은 것은 96년. 김 회장은 “최경주가 프로골퍼 테스트를 통과한 지 2년밖에 되지 않는 신출내기였지만 다른 어느 프로골퍼보다 가능성이 커 보였다”며 “특히 굴하지 않는 그의 집념은 대단했다”고 말했다.
슈페리어는 최경주와 스폰서 계약을 한 뒤 매년 일정액을 지원해 왔으며 올해부터는 연간 3억원과 각종 용품을 지원키로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와는 별도로 우승을 하면 상금의 25%를, 5위권과 10위권에 입상했을 때는 각각 20%와 15%의 보너스도 지급한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슈페리어는 최경주에게 연간 5억원가량을 보너스로 지급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김 회장은 “최경주에게 주는 보너스가 많을수록 회사도 좋아질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최경주’와 ‘슈페리어’는 함께 성장해 나가는 브랜드라는 것.
“최경주가 우승했다고 당장 회사가 큰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짜느냐가 중요하겠죠. 현재 미국시장 진출을 계획 중인데 최경주의 우승이 큰 도움이 될 듯합니다.”
김 회장은 ‘최경주 효과’ 외에도 제품의 질을 높이는 데 총력을 다해 소비자들에게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