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수입車 ‘봄철 마케팅’ 시동

  • 입력 2002년 4월 8일 18시 03분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한국 젊은이들에게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볼보 파티'를 연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한국 젊은이들에게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볼보 파티'를 연다.
수입차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업체들의 마케팅 경쟁도 불을 뿜고 있다.

특히 봄철의 판매성적이 한해의 판도를 좌우하는 데다 특소세 인하가 상반기에만 적용될 것으로 보여 업체마다 봄철 판매량 확대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다양한 판촉전〓폴크스바겐의 공식 판매 법인인 고진모터스는 이달 말까지 골프와 뉴파사트 모델을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주유권을 제공하고 있다.

골프 2.0 오토를 사면 50만원 상당의 주유권을, 뉴파사트 1.8 5V터보와 2.8 V6포모션을 구입하면 2002ℓ의 기름을 넣을 수 있는 상품권을 증정한다.

재규어와 포드는 비수기인 겨울 동안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열고 봄철 마케팅에 대비해 왔다. 재규어 코리아는 X타입과 S타입 구매 고객에게 12개월 무이자할부와 함께 3년간 자동차세를 대납해 주고 있다. 3년·10만km 품질보증에 소모성 부품의 3년간 무상교환 서비스도 제공한다.

BMW코리아는 차량 1만대 판매를 기념해 어린이들에게 과학도서 1만권을 기증했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지난달 말 경기 성남시 분당구와 경기 광주시에 전시장과 퀵서비스센터를 개장하고 영업망 확대와 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포드코리아는 이달 중 부산 전시장을 추가로 개장할 예정.

한국토요타자동차는 5월까지 렉서스 GS300의 에어로 패키지를 특별가로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사이드 스커트와 리어 언더 스포일러로 구성된 GS300 에어로 패키지(200만원 상당)를 132만원에 제공하고 있다.

윤대성 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수입차 판매는 4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 봄철에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마케팅 경쟁이 특히 치열하다”고 말했다.

▽날로 늘어나는 수입차 판매〓수입차의 3월 한달간 판매량은 1163대. 이는 월간 최대치 기록인 96년 7월의 1137대를 넘어선 것으로 87년 수입자동차 시장개방 이후 최대 판매량이다. 지난해 3월(662대)에 비해 75.6%가 늘었고 2월(776대)보다는 50%가량 증가한 수치.

업체별로는 BMW가 344대로 가장 많이 팔았고 이어 도요타 렉서스 234대, 벤츠 176대, 크라이슬러는 101대를 판매했다. 또 포드(81대) 볼보(71대) 아우디(68대) 폴크스바겐(45대) 등이었다.

올 들어 1∼3월 판매된 수입차는 총 2788대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1621대보다 72%가 늘었다. 1·4분기에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렉서스 ES300(297대)이며 BMW 530i(208대)가 뒤를 이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는 크라이슬러의 그랜드체로키가 46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봄에는 골프마케팅〓수입차 업체들은 주요 고객층인 골퍼들을 겨냥해 골프 마케팅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전(全) 대회 홀인원상으로 ‘뉴몬데오’를 제공키로 했다. KLPGA 대회는 연말까지 총 18회 열린다.

볼보자동차코리아도 다음달 열리는 ‘볼보자동차 골프대회’ 홀인원상으로 S80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해 말 새로 내놓은 ES300의 타깃층을 골퍼들로 맞추고 신차발표회 때 도우미들에게 골프 의상을 입혀 눈길을 끌었다. 폴크스바겐은 고객들에게 골프연습장 이용권을 제공하기도 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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