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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3월 25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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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의 관심은 주식 분할 절차 및 재상장 이후의 주가 전망에 모아져 있다.
회사가 분할되면 자회사 LG전자가 현재 LG전자 주식의 90%를, 지주회사 LGEI가 10%를 가져간다. 이에 따라 현재 LG전자 주식 100주를 보유한 투자자는 다음달 25일 재상장될 때 자회사 LG전자 주식 90주와 LGEI주식 10주를 받게 된다.
25일 LG전자 종가는 4만5000원이지만 다음달 재상장될 때에는 두 종목의 기준가격이 큰 폭으로 조정된다. 주식은 LG전자와 LGEI가 9 대 1의 비율로 나눠 갖지만 회사의 순자산은 약 7 대 3의 비율로 나누기 때문. 따라서 주식은 많이 가져가지만 자산은 상대적으로 조금 가져가는 LG전자의 기준가는 약간 낮아지고 반대로 주식 수에 비해 자산이 늘어난 LGEI의 기준가는 올라갈 전망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LG전자의 재상장 기준가를 3만1200원, LGEI의 기준가를 13만2000원으로 계산했다. 물론 기준가와 실제 주가는 다르다. 두 회사의 실제 주가는 재상장일인 다음달 25일 기준가의 90∼200% 안에서 당일 수급에 따라 결정된다.
전문가들이 보는 주가 전망은 밝은 편. 그동안 장사는 잘 했지만 다른 LG그룹 계열사의 증자에 참여하면서 돈을 많이 썼던 LG전자가 자기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기 때문. 기업 분할이 이뤄지면 회사의 투명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지주회사로서 스스로 돈을 벌지 못하는 LGEI의 주가는 기준가보다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현재 동양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재상장 후 적정주가는 5만1500원, LGEI는 5만1100원으로 예상된다”며 “LGEI의 주가가 기준가보다 많이 낮아지는 점을 감안해도 지금 LG전자 주식을 사 둔다면 약 20% 정도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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