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본무 회장,3년만에 전경련 행사 참석

  • 입력 2002년 3월 25일 00시 05분


LG 구본무(具本茂) 회장이 1999년 초 LG반도체가 현대로 넘어가는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결정 이후 3년 이상 중단했던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의 활동을 다시 시작한다.

24일 경제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6월15일 곤지암CC에서 열릴 예정인 전경련 6월 회장단 회의 겸 친선 골프모임의 호스트를 맡기로 했다. 이번 모임은 김각중(金珏中) 전경련 회장이 직접 구 회장에게 요청, 구 회장이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99년 1월 LG반도체를 당시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에 넘기는 빅딜 이후 빅딜 창구역할을 맡았던 전경련 모임에는 일절 참석하지 않았다.

전경련은 이번 골프모임에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 현대자동차 정몽구(鄭夢九)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의 참석을 요청해 모처럼 대규모의 총수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LG 관계자는 “이번 골프모임 호스트는 전경련측이 요청해와 응한 것일 뿐이며 전경련 회장단 모임 참석에 대한 구 회장의 태도는 ‘필요하면 참석한다’는 것으로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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