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장 전격교체 눈길…신임사장에 김창근씨

  • 입력 2002년 2월 25일 18시 36분


김창근 신임 사장, 유승렬 전 사장
김창근 신임 사장, 유승렬 전 사장
SK그룹이 25일 SK텔레콤과 함께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K㈜ 사장을 전격 교체해 눈길을 끌고 있다.

SK는 이날 김창근(金昌根·52) 재무부문장 겸 그룹 구조조정추진본부 본부장을 SK㈜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사장은 74년 SK케미칼에 입사한 뒤 그룹 경영기획실 등에서 재무팀장 및 임원을 거친 대표적 ‘재무통’이자 ‘브레인’으로 꼽힌다. 김 사장은 SK㈜ 사장과 함께 계속 구조조정추진본부 본부장도 맡는다. 유승렬(劉承烈·52) SK㈜ 전 사장은 ‘자진사퇴 형식’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와 관련해 그는 “머지않아 90세까지 사는 시대가 열린다고 하는데 잘해야 60세까지 버틸 직장생활을 더하고 싶지 않았다”며 “지난 세월 회사를 위해 몸바쳐 일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유 전 사장은 벤처기업 창업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요 그룹의 핵심계열사 사장이 정기 임원인사를 불과 10여일 앞두고 바뀐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에 따라 유 전 사장이 SK그룹 내에서 특별한 역할을 찾지 못해 자연스레 사퇴한 것으로 보는 해석도 적지 않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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