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너무 흰 죽순 등 조심, 표백제 과용탓”

  • 입력 2002년 2월 6일 14시 57분


설에 쓸 제수품을 고를 때 색깔이 유난히 흰 죽순이나 무말랭이, 연근 등은 표백제가 지나치게 많이 들어간 것이 아닌지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기준치를 32배나 넘는 표백제를 넣은 중국산 죽순 등을 수입한 업체 등 7개 업소를 적발, 관할기관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관련제품을 폐기토록 했다고 6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가락동 H푸드는 표백제인 이산화황을 기준치인 ㎏당 0.03g보다 32배 많이 사용한 중국산 죽순제품을 수입 판매해오다 적발됐다.

또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T상회는 국내산 무말랭이에, 대전 중구 대흥동 J무역㈜은 중국산 황기에 역시 표백제 이산화황을 기준치 이상 넣어 판매해오다 단속에 걸렸다.

이밖에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G식품은 국내산 명란젓에 보존료인 소르빈산을 넣고도 포장지에 무방부제로 허위 표시했다.

경기도 파주시 D식품은 아미노산질소 함량이 미달되는 국내산 멸치액젓을 판매해오다 적발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표백제와 보존료 등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해 인체에 해가 될 수 있는 식품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 고 밝혔다.

조헌주기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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