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1개월째 마이너스…수출감소세 둔화

  • 입력 2002년 2월 1일 18시 02분


수출 감소세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1월 수출은 115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8.9% 감소했다. 11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이며 특히 설 연휴가 있었던 지난해 1월보다도 수출이 줄었다. 올해는 설 연휴가 2월에 있기 때문에 2월 수출은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서도 수출 전망은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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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부진 엇갈린 전망

수입도 지난해 1월보다 8.7% 감소한 113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월 무역수지는 1억8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자본재 수입이 16.2% 줄어 아직 설비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반영했다.

수출 총액으로도 1월 수출은 지난해 월 120억∼140억달러에 크게 못 미치며 지난해 7월 114억달러 이후 최저치이다.

산업자원부 김칠두(金七斗) 무역투자실장은 “지난해에는 2월까지 수출이 호조를 보여 상대적으로 올 1월의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나타났다”면서 “지난해 11월의 -17.1%, 12월의 -19.6%에 비하면 감소율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산자부는 올해 2·4분기부터 증가할 것이라던 수출 회복 전망을 최근 하반기로 늦췄다. 엔화 약세, 중동정세 불안정 등의 요인으로 낙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수출 선행지수인 신용장(LC) 내도액도 지난해 12월에는 전년 동기에 비해 -25.7%, 올 1월에는 -33.2%(20일까지)로 급감해 단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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