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당원권 정지 1년 징계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친한(친한동훈)계를 둘러싼 내홍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친한계는 장동혁 대표를 향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고,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도 확산됐다. 지도부는 일단 법원 판단을 수용하겠다며 논란 확산 차단에 주력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장 대표 등 ‘윤 어게인(again)’ 당권파들은 ‘반헌법적 숙청’이란 재판 결과에 대해 한마디 말을 못 한다”며 “이제는 법원을 제명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배 의원도 이날 “(장 대표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있겠느냐”며 “당원과 국민에게 진심으로 백배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징계를 주도한 윤 위원장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소장파 김재섭 의원은 “윤리위원장은 당권파의 사냥개 노릇을 하며 정적 제거에 앞장서 왔다.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한계 의원 7명을 비롯한 전·현직 당협위원장들도 윤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지도부는 법원 결정에 항고하지 않고, 서울시당위원장 직도 배 의원에게 다시 맡긴다는 방침이다.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지방선거에 총력을 다 해야 할 때인 만큼 더 이상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이날 공개일정 없이 시·도당 위원장과 릴레이 면담을 갖고 지선 체제를 점검했다
하지만 7일 한 전 대표의 부산 구포시장 등 방문 일정에 친한계 의원 상당수가 동행할 예정이어서 ‘징계 내전’이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권파는 당에서 제명된 한 전 대표의 지난달 27일 대구 서문시장 일정에 동행한 것이 해당 행위라며 배 의원 등 친한계 의원 7명을 윤리위에 제소한 바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