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룸버그 등 외신 한국경제 긍정평가 잇달아

  • 입력 2001년 12월 23일 14시 47분


최근 외국언론들이 한국경제의 회복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보도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과 엔저현상 등 불리한 대외 경제환경이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고 대우차 하이닉스 등 대내적 불확실성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재정경제부는 23일 외신들이 최근 보도한 한국경제 평가내용을 정리해 소개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한국의 종합주가지수 상승은 강한 경기회복력에 힘 입은 것이며 일본 대만 등 이웃국가가 겪고 있는 경기침체를 한국은 피해 갈 것으로 보인다” 고 13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11월 실업률이 전월과 같은 3.5%로 나타난 것은 한국경제가 경기둔화를 피해가고 있다는 또 하나의 신호” 라고 14일 보도했다. 비즈니스위크는 17일 “소비지출과 주택건설 증가가 한국경제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고 전했으며 다우존스는 7일 “한국은 아시아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미국 경제회복의 뒤를 이을 나라” 라고 평가했다.

미국 일본의 경기침체 지속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가능성도 지적됐다. 로이터통신은 1일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의 특성상 세계경제 둔화세가 멈춰야 본격적 회복이 가능하다” 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30일 “원화약세 정책을 이용한 한국정부의 경기부양 전략은 일본의 엔화약세 정책으로 무색해질 것” 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한국이 성장기조를 이어가려면 금융권, 기업의 지속적인 구조개혁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2일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경우 한국 금융권의 부실여신 규모가 정부 추정치 46조3000억원의 두배에 이를 수 있다” 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또 14일 “GM이 대우차 인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GM이 대우차 인수를 지연 또는 철회할 경우 한국경제에 타격을 줄 것” 이라고 밝혔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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