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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4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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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창업주의 6남으로 현대중공업 고문인 정몽준(鄭夢準) 월드컵 조직위원장은 4일 서울대 경영대가 마련한 정주영씨에 대한 특강에 외부강사로 초청돼 ‘아버지 정주영’을 이렇게 소개했다.
정 위원장은 “아버님은 고향인 강원 통천면에서 유일하게 신문을 봤던 이장집에 자주 찾아가 세상을 배웠다고 했다”면서 “당시 동아일보에 연재됐던 이광수의 소설 ‘마도의 향불’을 보며 안목을 키우셨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가 어려워진 가장 큰 요인은 현대투신을 인수한 것과 현대전자와 LG반도체 합병의 짐을 떠안았기 때문”이라며 “금강산 사업이 현대를 휘청거리게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이날 특강에는 600여명의 서울대생들이 참석했으며 행사 직후 많은 학생들이 정 위원장에게 사인을 부탁하기도 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