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부산 고속철 내년 착공…예정보다 2년 앞당겨

  • 입력 2001년 11월 27일 18시 31분


정부는 2004년 착공 예정이던 경부고속철도 대구∼부산간 2단계 건설을 2년 앞당겨 내년에 착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부산간 고속철도 개통도 2010년에서 2008년으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에 앞서 임인택(林寅澤) 건설교통부 장관으로부터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 조기 추진계획을 건의받고 이같이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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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단계 조기착공 배경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의 조기 착공을 위해 예산확보 등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며 “장비나 인력을 충분히 활용해 파생적인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부가 2단계 건설사업을 조기에 착공키로 한 것은 서해안 고속도로,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등 대형 국책사업이 연내에 마무리되는 데다 경제 활력을 빨리 회복하기 위해선 주요 국책사업을 앞당겨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이 끝나면 서울∼부산간 물류난을 해소하고 영남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부산간 고속철도 신설노선이 완공되면 서울∼부산간은 2시간15분이면 달릴 수 있다.

정부는 당초 2004년 4월까지 서울∼대구간 1단계 건설을 마치고 이 구간은 새로운 고속철도로 사용하고 2단계 구간인 대구∼경주∼부산간은 기존 경부선 철도를 전철화해 개통한 뒤 2004년 2단계 구간을 착공, 2010년에 완공할 계획이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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