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감산체제 돌입

  • 입력 2001년 11월 7일 16시 14분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이 8일부터 조업단축을 통한 감산(減産)체제에 들어간다.

또 대우차 노조는 다음주 열릴 예정인 단체교섭을 통해 대우차를 인수할 예정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측에 고용승계와 단체협약 승계 등을 요구할 방침이어서 GM측의 수용여부가 주목된다.

7일 대우차에 따르면 부평공장은 이달 들어 매주 월 화 수 3일만 가동하고 나머지 4일은 아예 공장가동을 중단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부평공장의 이달 가동일수는 12일에 불과할 것으로 보이며 12월의 가동일수도 이 수준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군산공장은 이달에 14일 정도만 가동할 예정이며 창원공장은 정상조업중이다.

대우차 관계자는 "테러에 대한 보복전쟁의 영향으로 중동지역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다 연말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겹쳐 조업을 단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차의 판매는 GM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내수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들어 수출이 위축되고 내수판매도 주춤거리고 있다.

회사측은 "부평공장을 일주일에 3일만 가동하는 체제로 이달말까지 운영해 본 뒤 상황을 봐가며 연말과 연초의 가동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평공장은 총 생산능력이 50만대로 현재 라노스 매그너스 레간자를 생산하고 있으며 2교대를 1교대 체제로 축소 운영하고 있다. 군산공장은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으로 누비라와 레조가 주력 생산차종이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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