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거점 서울"…국제 경제자문단 창립 총회

  • 입력 2001년 11월 2일 18시 31분


지난 2일 열린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창립총회
지난 2일 열린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창립총회
서울시가 세계적으로 저명한 재계와 학계 인사들을 위촉해 구성한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창립총회가 2일 서울의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렸다.

서울시가 동북아시아의 중심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자문을 목적으로 구성한 이 자문단은 아시아 유럽 미주 등 8개국의 15명으로 구성됐으며 매년 한 차례 회의를 갖고 서울의 경제 전반에 대해 조언 등을 하게 된다.

고건(高建) 서울시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서울은 풍부한 고급인력을 바탕으로 최첨단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태평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동아시아의 ‘허브도시(중심도시)’, 나아가 세계로 열린 비즈니스센터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창립총회에 이어 ‘비즈니스 거점으로서의 서울’이라는 주제의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심포지엄에서 이기호(李起浩)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기조연설에서 “정부는 내년 3∼4% 수준의 경제성장을 유지하고 새 일자리 창출을 확대해 실업률을 3%대로 안정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루니 딜로이트컨설팅 부회장은 이날 “아직까지 금융 부문이 취약하지만 서비스와 물류, 문화, 관광산업에서 잠재력이 풍부해 연 5% 이상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영국 런던의 발전 사례를 발표한 데이비드 엘던 HSBC은행 회장은 서울이 국제경제 중심도시 역할을 할 수 있으려면 △외부지향적 시각 △적정한 규제 △산업 다변화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 △적극적인 홍보 등 10가지 ‘덕목’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서울시는 이번 행사에서 개진된 주요 의견들을 시책에 적극 반영키로 했다. 다음 자문단 회의는 내년 11월 서울에서 열린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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