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2세대 PDA' 뜬다…MS 새운영체제 선보여

  • 입력 2001년 10월 30일 19시 26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달초 새로운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 운영체제 ‘포켓PC 2002’를 내놓으면서 PDA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PDA는 일부 마니아들만 사용하는 제품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사용층이 넓어져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 홍보팀 박상후 부장은 ”판매량이 작년에 비해 8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국내 PDA보급률은 매우 낮은 실정. PDA업체들은 포켓PC 2002의 등장이 PDA가 급속히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휴대전화 무선인터넷 MP3 등 멀티미디어 기능으로 무장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마이크소프트에 따르면 포켓PC 2002는 종전 버전인 ‘포켓PC’에 비해 보안과 메모리 관리 기능이 대폭 강화됐고 MSN 메신저 기능 등을 내장하고 있어 PDA시장의 ‘윈도XP’로 불린다.

더구나 2000년 6월 첫선을 보인 제품들의 모델 교체 주기까지 겹쳐 본격적인 PDA붐도 꿈꿔 볼 수 있는 상황.

이 때문에 주요 PDA 제조유통업체들은 포켓PC 2002를 탑재한 제품을 하루라도 먼저 내놓기 위한 준비를 하느라 최근 여념이 없다.

물론 한글화 작업이 여의치 않아 올해를 넘겨 신제품이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최대한 서두른다는 것이 PDA업체들의 공통된 전략이다.

컴팩은 11월말 또는 연말경 국내에서 ‘아이팩포켓PC 3800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들에 비해 용량이 32메가로 늘어나고 배터리 사용시간도 길어진다는 점이 특징.

또 2개 동시버튼기능이 추가돼 게임을 즐기기 좋다. 기존 제품에서도 작동은 됐지만 다소 미흡했던 휴대전화 MP3 TV수신 화상회의 비디오 등의 기능도 크게 개선할 계획.

세스컴은 내년 1∼3월 출시를 목표로 포켓PC 2002를 적용한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제품은 최대 62MB 메모리와 32MB 플래시메모리가 기본으로 내장되며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수신장치 디지털카메라 TV수신기 바코드 등 다양한 주변기기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한국HP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포켓PC 2002를 탑재한 ‘조나다 560’ PDA를 내놓을 계획이다.

그러나 기존 제품인 ‘조나다 548’의 운영체제는 업그레이드하지 않을 방침이다. 대신 내년 상반기(1∼6월) 중 보상판매를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밖에 아이디닷컴은 4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아이디600C’ PDA에 포켓PC 2002를 새롭게 채택하기로 했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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