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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5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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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뿐인가. 앞이 뾰족한 구두속에 발가락을 구겨넣거나 더운 여름에 땀도 흡수하지 않는 스타킹으로 꽁꽁 싸매두기도 한다. 추운 겨울, 옷은 몇 겹씩 입지만 발은 달랑 한 겹 양말에 의지해 추위를 이겨야 한다.
롯데백화점에서 ‘발의 서러움’을 달래주는 구두매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 본점 9층의 구두매장 ‘베네슈’. 구두를 사는 고객에게 발 마사지 교육과정을 이수한 직원들이 발지압 서비스를 덤으로 제공한다.
구두를 사면 발지압 티켓을 3장 주므로 그 후 3번은 구두를 사지 않아도 지압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발 마사지에 걸리는 시간은 약20분 정도다.
발은 몸무게를 고스란히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종일 서서 일하는 사람들이 특히 피로를 느끼기 쉽다. 롯데백화점 판매직원을 비롯해 도우미 영업사원 강사 등이 베네슈를 많이 찾는다.
베네슈는 지난해 11월 본점에서 처음 선보인 신생 국내 브랜드. 현재 잠실점과 대전점에도 입점해있다. 본점에서만 약7000만원의 월매출을 올리고 있다.
베네슈의 제품도 내부 밑바닥에 지압점이 있고 바람이 잘 통하는 천연가죽과 천연콜크를 사용해 발이 편하도록 제작됐다.
제품가격은 남·여 일반단화 16만5000∼19만5000원선, 목부츠 17만5000원선, 슬리퍼·샌들 13만5000∼14만5000원, 숙녀구두 16만원선 등이다. 구두 외에 냄새제거 스프레이, 마사지 연고, 항균연고 등 발관리 용품도 판매한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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