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GE 이멜트회장 방한

  • 입력 2001년 10월 4일 23시 44분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기업인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사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사진)이 취임 후 아시아지역 순방차 4일 방한했다. 지난달 전임 잭 웰치 회장에 이어 GE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이멜트 회장은 이날 일본을 거쳐 전용기편으로 입국했으며 2박3일간 서울에 머문 뒤 6일 중국으로 떠난다.

이멜트 회장은 5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한 뒤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회장을 만나고 서울 한남동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과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또 오후에는 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 회장과 구본무(具本茂) LG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을 잇달아 만난다. 이날 저녁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장재식(張在植) 산업자원부 장관과 박용성(朴容晟) 대한상의 회장 등 정재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칵테일 파티를 개최할 계획이다.

미국 동부명문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다트머스대를 졸업하고 82년 GE플라스틱에 입사한 이멜트 회장은 97년 의료기기업체인 GE메디컬시스템스의 사장이 돼 1년여만에 매출을 두 배인 60억달러로 끌어올리면서 GE의 차기 회장 후보감으로 웰치 회장의 관심을 끌었다.

98년부터 매년 10월 한국을 방문해 이번이 4번째 방한인 셈이며 해외출장을 다닐 때는 자신의 짐을 직접 갖고 다닐 정도로 서민적이고 수수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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