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75개사 "자사주 매입"…테러사태 파장진화 안간힘

  • 입력 2001년 9월 18일 19시 24분


미국 주요 기업들이 테러사태에 따른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거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이 재개장한 17일 하루동안 세계 최대의 반도체 기업인 인텔을 비롯해 제너럴일렉트릭(GE), 컴팩, 월트 디즈니, 모건 스탠리, 펩시코 등이 앞다퉈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테러사태 발생 이후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기업은 75개 이상에 달한다고 이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이번 자사주매입에 대해 일부업체들은 ”미국경제 시장에 대한 신뢰감을 나타내기 위해 매입규모를 확대했다”고 밝혔으며 다른 일부는 ”기존의 계획대로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GE는 지난 94년 발표한 22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 따른 주식 매수를 확대키로 했다. 현재 매수자금은 28억 달러 정도다.

커피체인인 스타벅스, 전자부품 업체인 샌미나도 자사주 매입에 가담했다. 네트워킹 장비업체인 시스코, 금융지주회사인 플리트 보스턴 등은 지난주에 이미 대규모의 자사주 매입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벨 시스템스, 이트레이드 그룹,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 쓰리컴, 솔렉트론등도 자사주 매입계획을 발표했다.

규모로는 플리트 보스턴이 40억 달러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시스코(30억달러),펩시코(20억달러), 퍼스트 데이터(7억달러), 올스테이트(5억달러) 순이다.

<허승호기자>tiger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