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컨설팅 스프링클 사장 "관계 포트폴리오 시대"

  • 입력 2001년 7월 25일 18시 43분


“개인이나 기관이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듯 앞으로 글로벌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전략은 ‘관계 포트폴리오 관리’가 될 것입니다.”

최근 방한한 딜로이트컨설팅의 스티븐 스프링클 국제전략부문 사장(49)은 “르노자동차 3COM 델파이 등 일부 기업에서 도입되고 있는 이 같은 전략이 널리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능적 제휴’라고도 불리는 ‘관계 포트폴리오(relationship portfolio)’는 그동안 나왔던 구조조정 전략의 결정판. 글로벌 기업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분야를 선별해 집중하고 나머지는 외부 업체와의 ‘역동적인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것.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파트너들을 골라 아웃소싱, 제휴, 파트너십, 합작투자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화이저사가 식품회사에서 제약업체로, 핀란드 노키아사가 제지회사에서 통신업체로 변신한 것 등이 성공 사례로 꼽힌다는 것.

딜로이트는 36개국에 3만 2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세계 4위의 컨설팅업체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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