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한국산 시멘트 반덤핑 조사

  • 입력 2001년 7월 18일 18시 31분


대만 재정부는 쌍용양회와 동양메이저 등 2개 한국 기업과 19개 필리핀 기업의 시멘트와 시멘트 벽돌 제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조사는 대만 정부가 5개 대만 시멘트 회사의 반덤핑제소를 받아들임에 따라 3개월간 실시된다. 양국 시멘트 회사가 각기 자국내 공급가격 이하로 대만에 제품을 팔았는지 여부와 덤핑 행위로 대만 시멘트 회사가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가 이뤄진다. 대만의 시멘트 회사들은 한국과 필리핀 회사들이 99년 시멘트를 자국내 공급가보다 낮은 t당 32∼35달러에 대만에 판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대만산 시멘트 가격은 t당 44∼47달러였다. 지난해 대만에 수입된 한국과 필리핀산 시멘트 물량은 전년도보다 60% 이상 늘어난 100만t에 이르렀다. 올 상반기 수입 물량은 50만3788t으로 역시 작년 동기 수준을 넘어섰다.

한 대만 업체 관계자는 “대만 시멘트업계의 연간 생산량은 200만t으로 대만내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데 한국과 필리핀 업체가 덤핑을 해 시장 균형이 깨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타이베이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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