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의 중국 "스포츠 마케팅 강화하라"

  • 입력 2001년 7월 16일 00시 25분


중국 베이징(北京)이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중국 특수’를 노리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준비중이다.

삼성전자는 25일부터 베이징 중심가인 싼환루(三環路)에 있는 5층 빌딩에 가로 35m 세로 8m짜리 초대형 옥상광고탑을 설치해 ‘2008년 올림픽 유치축하’ 광고를 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삼성은 이미 작년 시드니 하계올림픽 공식 스폰서로서 삼성의 브랜드 알리기에 성공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12월부터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는 ‘SINA.com’ 및 국영방송 ‘CCTV1’과 공동으로 디지털 창작제인 ‘삼성 디지털맨 선발대회’를 여는 등 중국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 중국 34개 성(省)급 도시를 돌며 현장에서 애프터서비스와 고객불만을 해결해주는 순회서비스를 펴고 있다.

LG전자는 20일부터 28일까지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 공식 스폰서로 참가한다. 또 8월에 베이징에서 열리는 2001년 유니버시아드 대회 체조부문 공식 스폰서로 나서 LG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다. 이에 앞서 LG는 4월부터 6월까지 베이징 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며 축구묘기로 중국 전역 2008㎞를 도는 ‘LG, 베이징 올림픽 유치 대장정’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SK그룹도 베이징TV와 공동으로 중국판 장학퀴즈인 ‘SK 장원방(狀元榜)’을 3년 동안 방영하기로 했다. 현대 기아차는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제9회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새 차종을 선보이고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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