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14일 안양베네스트GC(골프클럽)에서 친선골프를 하고 만찬으로 이어지는 회장단 모임에 대상자 23명 가운데 LG 구본무 회장과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상중(喪中)인 현대기아차 정몽구회장 등 3명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대체로 전경련 회장단회의 참석자가 10명을 넘긴 적이 없던 전례에 비춰 매우 높은 출석률이다.
특히 이번 골프모임의 호스트 를 삼성 이건희회장이 맡기로 해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의 경영참여를 계기로 대외활동이 활발해진 이회장의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전경련의 골프회동은 지난해 6월 정부의 구조조정본부 폐지 요구에 맞서 골프장에서 재계 차원의 입장 표명을 한 뒤 10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이날 모임은 안양GC가 소속돼있는 삼성의 이회장이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져 골프 및 만찬비용을 삼성이 부담한다. 이회장은 만찬모임에만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도 100일 탈상을 한 뒤 전경련 회장단을 초청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만큼 재계의 화합무드는 앞으로 계속될 것 이라고 말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